티빙 배민클럽 결합: OTT 구독 할인 시대 개막? 네이버 넷플릭스 쿠팡플레이까지 결합 상품 경쟁

OTT 결합 상품, 구독 경제의 새로운 격전지

티빙 배민클럽 결합 OTT 구독 할인 시대 개막
티빙 배민클럽 결합 OTT 구독 할인 시대 개막

최근 국내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구독 경제입니다. 단순한 무료 배송 혜택을 넘어, 이제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같은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구독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죠. 특히 티빙-배민 클럽 결합 소식은 이러한 흐름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강자인 네이버-넷플릭스 연합과 쿠팡플레이의 독주에 맞서 배달의민족이 티빙이라는 강력한 콘텐츠 파트너를 손에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더욱 풍성하고 저렴한 OTT 할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티빙-배민 클럽 결합의 의미와 함께, 현재 격화되고 있는 OTT 결합 상품 경쟁의 배경, 그리고 앞으로의 시장 판도 변화를 자세히 분석해 보려 합니다. 

구독 서비스, 왜 OTT 결합으로 진화하는가?

쿠팡 네이버 배민 구독서비스 비교
쿠팡 네이버 배민 구독서비스 비교

구독 서비스, 무료 배송 넘어 OTT 결합으로 진화하는 이유

과거 구독 서비스는 주로 '무료 배송'이라는 단일 혜택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유사한 구독 상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더 이상 무료 배송만으로는 고객을 붙잡아두기 어려워졌죠.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물건을 싸게 받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다양한 경험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플랫폼 기업들은 고객 이탈을 막고 ‘록인 효과(Lock-in effect)’를 강화하기 위한 필살기로 '콘텐츠'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OTT 서비스는 현대인의 필수재로 자리 잡으면서 가장 강력한 카드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드라마, 영화,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는 무료 배송 혜택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완벽한 보완재가 된 셈이죠.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다른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배민클럽-티빙 결합: 배달의민족, OTT 시장 지각 변동의 시작

최근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배달의민족과 티빙의 결합입니다. 배달의민족은 기존 ‘배민클럽’의 무료 배달 및 쇼핑 할인 혜택에 더해, 티빙 콘텐츠를 추가함으로써 파격적인 조합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2024년 6월 2일부터 시작되는 이 결합 상품은 기존 배민클럽 이용료에 월 3,500원만 추가하면 티빙을 구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심지어 8월까지는 배민클럽 이용료를 1,990원으로 낮추고, 구독 첫 달에는 단 100원만 추가하면 티빙을 즐길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기존 배민클럽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티빙이 보유한 프로야구, 프로농구 라이브 중계와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스포츠 팬덤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파격적인 OTT 할인 혜택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할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 쿠팡플레이 앞세운 OTT 결합 성공 사례

OTT 결합 상품 경쟁의 시작을 알린 것은 단연 쿠팡의 ‘와우 멤버십’입니다. 쿠팡은 자사 OTT인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을 월 7,890원에 제공하며 일찌감치 구독 경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HBO 오리지널 시리즈나 프리미어리그(EPL) 독점 중계와 같은 강력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확보하며 충성도 높은 이용자층을 확보했습니다.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4월 쿠팡이츠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1,04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쿠팡플레이 MAU 역시 682만 명으로 급증하며 OTT 시장 2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는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의 시너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쿠팡은 단순히 배송 혜택을 넘어 콘텐츠를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 앱’ 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하고 있는 셈이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넷플릭스 제휴로 구독자 록인 효과 극대화

네이버 역시 구독 경제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추가하며 신규 가입자 유치와 록인 효과 강화에 성공했습니다. 넷플릭스 제휴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일 평균 가입자는 무려 1.5배 증가했고, 구독 유지 비율 또한 약 95%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는 네이버가 막강한 쇼핑 및 검색 플랫폼 파워에 글로벌 1위 OTT인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입니다. 네이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와의 협업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 결합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단순히 '할인'을 넘어 '다양한 경험'이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도 네이버와 넷플릭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어 구독하고 있는 중인데요. 스포티파이와 협업까지 한다면 그 시너지효과가 더욱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OTT 결합, 플랫폼 경쟁의 필수 전략으로 부상하는 배경

이처럼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OTT 서비스 결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더 이상 무료 배송이라는 기존 혜택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비슷한 구독 서비스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고객을 묶어두는 록인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료 배송 혜택에 더해 OTT와 같은 생활 콘텐츠 서비스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입니다. 

플랫폼들은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배달, 쇼핑, 검색 등)에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OTT 서비스를 결합함으로써,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배민 역시 티빙과의 결합을 시작으로 커머스,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휴하여 배민클럽‘가성비 구독 상품’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들이 단순한 중개자 역할을 넘어, 고객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OTT 결합 상품, 소비자와 플랫폼 모두에게 윈윈?

지금까지 티빙-배민 클럽 결합 소식과 함께, 네이버-넷플릭스쿠팡플레이 등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OTT 결합 상품 경쟁을 살펴보았습니다. 무료 배송이라는 익숙한 혜택을 넘어, OTT와 같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구독 서비스에 포함시키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 기업들이 고객 이탈을 막고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러한 OTT 결합 상품의 등장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단일 OTT 서비스 구독으로는 비쌌던 콘텐츠를 다른 필수 서비스와 묶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평소 배달의민족을 자주 이용하고 티빙 콘텐츠를 즐겨 본다면, 이번 티빙-배민 클럽 결합은 매우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최적의 구독 조합을 찾아낼 수 있게 되면서, 구독 경제의 혜택을 더욱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플랫폼 기업들은 더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결합하며 구독 경제 시장에서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입니다. 음악 스트리밍, 웹툰, 웹소설, 교육 콘텐츠 등 무궁무진한 결합 가능성이 열려 있죠. 이러한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선택권과 더 나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며, 플랫폼 기업들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OTT 결합 상품 경쟁의 최종 승자가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변화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앞으로 어떤 파격적인 결합 상품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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