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리와 복리 중 어떤 방식이 이자를 더 많이 줄까요? 같은 원금·금리·기간이라면 이자가 다시 원금에 붙는 복리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집니다. 다만 금리가 다른 상품까지 ‘복리’라는 이름만으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어요.
차이는 이자가 붙는 대상입니다. 단리는 처음 원금에 이자를 계산하고, 복리는 이전 기간에 생긴 이자까지 더한 금액에 다음 이자를 계산합니다. 1,000만원을 연 4%로 맡긴 가상 예시로 비교해볼게요.
단리는 처음 맡긴 원금을 기준으로 계산해요

원금 1,000만원, 연 4%라면 1년 이자는 40만원입니다. 단리로 금리가 유지된다면 2년의 이자는 80만원, 3년의 이자는 120만원이에요. 같은 원금에 같은 비율을 적용하므로 매년 계산되는 이자도 같습니다.
식으로 쓰면 ‘원금 × 연이율 × 연수’가 세전 이자입니다. 연이율 4%는 계산할 때 0.04로 넣어요. 원금 10,000,000 × 0.04 × 3 = 1,200,000원이라는 식입니다.
이 설명은 일시금 예치와 연 단위 계산을 가정합니다. 매달 다른 시점에 납입하는 적금에 납입 총액을 그대로 넣으면 맞지 않아요. 돈마다 맡긴 기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복리는 이자에도 다음 이자가 붙어요

연복리라면 첫 1년이 지난 금액은 1,040만원입니다. 이 금액을 그대로 두고 다음 1년에도 4%가 적용되면 두 번째 해의 이자는 41만6,000원이 됩니다. 처음 원금의 이자 40만원에 이전 이자의 이자 1만6,000원이 더해진 것이죠.
복리의 원리금 계산은 ‘원금 × (1 + 기간당 이율)의 기간 수 제곱’입니다. 같은 금리가 매년 한 번 적용되는 연복리라면 3년 뒤 원리금은 10,000,000 × 1.04³ = 11,248,640원입니다.
이미 받은 이자를 소비하면 그 돈은 다음 이자 계산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복리 효과를 이야기할 때는 이자가 언제 지급되고, 다시 투자되며, 그동안 어떤 금리가 적용되는지까지 봐야 해요.
연 4%·1,000만원, 1년과 10년의 차이
다음 표는 금리 연 4%가 계속 유지되고, 추가 납입·중도 인출·세금·수수료가 없는 가상 계산입니다. 복리는 매년 한 번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는 연복리이며 실제 예금 상품의 확정 견적이 아닙니다. 금액은 원 단위 반올림입니다.
| 기간 | 단리 원리금 | 연복리 원리금 | 차이 |
|---|---|---|---|
| 1년 | 10,400,000원 | 10,400,000원 | 0원 |
| 3년 | 11,200,000원 | 11,248,640원 | 48,640원 |
| 5년 | 12,000,000원 | 12,166,529원 | 166,529원 |
| 10년 | 14,000,000원 | 14,802,443원 | 802,443원 |
첫해에는 두 방식의 결과가 같아요. 이전에 쌓인 이자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길어지면 이자 위에 이자가 반복해서 붙으며 차이가 커집니다. 다만 10년 동안 같은 금리가 유지된다는 가정이 실제 재예치에서도 그대로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월복리는 연이율을 매달 그대로 적용하는 게 아니에요

연 4%의 명목금리를 매월 나눠 적용하는 가상 월복리라면 한 달 이율은 4% ÷ 12입니다. 연 4%를 매달 4%씩 적용하면 전혀 다른 계산이 됩니다. 같은 조건에서 1년 원리금은 10,000,000 × (1 + 0.04 ÷ 12)¹²로 약 10,407,415원이에요.
세전 이자는 약 407,415원으로 앞의 연 단리 40만원보다 약 7,415원 많습니다. ‘매달 복리라서 이자가 크게 불어난다’는 표현보다 복리 주기와 기간을 넣어 실제 금액을 계산하는 것이 정확해요.
실제 상품은 일수 계산, 이자 지급일, 원 미만 처리, 세금 처리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월 이자 지급’이 ‘월복리’와 같은 뜻도 아니에요. 매달 이자를 따로 받는 상품이라면 그 이자가 자동으로 원금에 더해지는지 약관을 확인해야 합니다.
상품을 비교할 때는 세후 만기 금액을 보세요

낮은 금리의 복리 상품이 높은 금리의 단리 상품보다 항상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금 등을 제외한 가정에서 1년 단리 연 4.2%는 1,042만원이고, 명목 연 4% 월복리는 약 1,040만7,415원입니다. 이 경우 이름에 ‘복리’가 들어가도 결과는 더 작습니다.
실제 가입 전에는 같은 원금과 보유 기간으로 아래 항목을 비교하세요.
- 적용 금리: 기본금리와 달성 가능한 우대금리를 구분하세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최고금리로 계산하면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 이자 계산·지급 방식: 단리·복리 여부와 월 지급·만기 지급을 따로 확인하세요.
- 세후 수령액: 본인에게 적용되는 과세·비과세 조건을 반영한 예상 금액을 확인하세요.
- 중도해지와 재예치: 필요한 시점 전에 해지할 가능성과 만기 뒤 바뀔 금리를 함께 고려하세요.
저축은행중앙회 정기예금 비교공시는 단리·복리 등 조건을 비교할 때 참고할 수 있습니다. 공시 금리만으로 가입을 결정하기보다 해당 금융회사의 최신 상품설명서와 예상 만기 금액을 함께 확인하세요.
마치며
- 단리는 처음 원금, 복리는 이전 이자까지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 같은 조건의 가상 비교에서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복리의 차이가 커집니다.
- 연이율과 월 이율은 다르며, 월 이자 지급이 곧 월복리는 아닙니다.
- 실제 선택은 적용 금리·세후 수령액·중도해지 조건까지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상품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내 돈을 얼마 동안 맡겼을 때 실제로 받는 금액이에요. 필요한 시점이 정해진 돈이라면 그 기간으로 계산하고, 이자를 다시 맡길 계획까지 함께 정리해보세요.